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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행복인 작성일24-11-11 18:01 조회1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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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장남’에겐 클리셰가 있지 않은가. 부모와 손아래 형제들의 뒷바라지로 상경해 혼자 잘난 줄 알고 떵떵거리며 일을 벌이다 결국 집안 기둥을 뿌리째 뽑는다는 괘씸한 이야기. 아니, 이야기보다는 풍속이라 하는 것이 더 적합할지도. 나는 그런 유의 이야기를 들으면 장남도 아니면서 괜히 마음이 따끔따끔해졌다. 왠지 그 이야기가 나를 두고 하는 말 같아서. 나는 자라며 부모와 다른 형제를 위해 희생한 적도, 양보한 적도 없었다. 늘 내가 먼저였기에 가족의 배려는 당연하였다.제 잘난 맛에 사는 나를 위해 가족들은 많은 것을 숨겼다. 사회초년생 시절 더는 숨길 수 없을 만큼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을 때도 나는 미래의 나를 위해 급여가 턱없이 적은 인턴 생활을 반복했다. 그러나 불황으로 인해 가장 먼저 불행해지는 것은 일자리가 불안정하거나 일자리가 없는 사람들이었다. 재계약을 약속받았던 인턴들은 가장 먼저 해고되었다. 최저 시급도 받지 않고 일을 했던 건 모두 그 약속 때문이었지만 우리...
2024년 세강여고 3학년 ‘지연’(김도연)은 영화감독을 꿈꾸지만 처참한 성적 때문에 걱정이다. 학교에는 개교기념일에 귀신과 숨바꼭질해 이기면 수능에서 만점을 받는다는 전설이 있다. 어느날 지연은 방송반 캐비닛에서 1998년 수능 만점 선배들이 귀신 숨바꼭질을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한다. 방송반 친구들인 ‘은별’(손주연)과 ‘현정’(강신희)까지 비디오를 본다. 이들은 종교부에서 홀로 활동하는 2학년 ‘민주’(정하담)와 힘을 합쳐 귀신과의 숨바꼭질에 도전한다.김민하 감독이 6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 호러 코미디 영화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출사표를 던졌다. 명작 호러 영화들을 능수능란하게 변주하는 이 기발한 코미디는 웃음을 참기 어려운 작품이다. 김 감독은 지난 1일 기자와 만나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각자 다르겠지만 저는 세상의 고단함과 막막함을 잠깐 잊어보려 극장에 갔다”며 “잠시나마 삶의 괴로움을 잊고 웃을 수 있는 영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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